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장 먼저 충수염(맹장염)을 의심해보게 됩니다. 간혹 증상은 비슷하지만, 다른 질환인 게실염을 진단받기도 하는데요.
게실염은 원래 서양에서 잘 걸리던 질환으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질환입니다. 그렇지만 2010년 약 35,000명이었던 환자의 수는 2019년 약 59,00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하며,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40대 미만의 환자수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게실염이란?
게실은 식도, 위 등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대장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대장 게실은 장의 근육층이 얇아지면서 내압에 의해 바깥쪽으로 주머니처럼 튀어나온 공간을 이야기하며, 게실이 여러 개 있을 때 '게실증'이라고 합니다.
보통 게실이 생기는 거만으로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게실증에 대장 속 내용물이 흘러 들어가 고이게 되면 세균에 감염되거나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게실염이라 하는데요.
주로 40대 이상에서 발생하는데, 특이하게도 50대 이전에는 남성에게 50대 이후에는 여성에게 자주 발병하는 비특이적인 염증성 질환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위험한 질환이라 합니다.
게실은 유전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유전적 요인이 없으며, 완치한 후 30%는 5년 이내에 재발한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완치한 이후에도 식단관리가 필요합니다.
게실염 원인
선천적으로 게실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주로 섬유질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습관성 변비로 인해 대장의 압력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게실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 약 20% 정도만이 게실염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게실은 변비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 고단백, 고지방 위주의 식단과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해서 게실염 환자수가 증가한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각 기관을 거쳐서 자연스럽게 대장으로 흘러들어 가는데, 이때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게실 주머니 내부에 쌓이게 되면서 세균과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게실염 증상
게실이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 약 80%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20% 정도에서만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중에서 소수에서 합병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천공과 복막염, 누공, 대장 주위 농양 및 장폐색증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 대량 수혈이 필요할 정도의 출혈이 있다면 응급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게실염의 증상을 살펴보면 하복부 급성 복통, 발열, 오한, 구토, 배변 습관의 변화와 주로 좌측 하복부에 압통과 반발 압통이 발생합니다. 만약 증세가 악화되어 고름집이 생기거나 터질 경우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통증이 우측 아랫배에서 나타나게 되면, 충수염이랑 구별하기가 어렵고 만성적인 경우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증세가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게실염 치료 및 예방
게실염이 발생했어도 증상이 경미하고 합병증으로 발전하지 않았다면 통원치료를 통해서 치료를 할 수 있는데, 식이요법과 염증을 억제하는 항쟁제, 대변 연화제 등을 사용하면 대부분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이요법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주로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식이요법과 항생제에 대한 반응이 없거나 천공, 복막염, 대장 주의의 농양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라면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게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좋은데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여 배변활동을 좋아지게 만들고, 매일 물을 2L 이상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우리 몸을 순환하면서 독소와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주며, 장 활동에 도움을 주어 변비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가벼운 조깅이나 운동 등을 통해서 장의 연동운동이 좋아지게 만들면 게실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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