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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

췌장염 증상 치료후기 너무 힘들었어요

by 뮤디스토리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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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아버지께서 췌장에 염증이 생겨서 응급실에 입원을 하셨어요. 그때는 상태가 너무 안 좋으셔서 음압병동실에 계셨는데요. 상태가 조금 호전되어 병실로 왔음에도 굉장히 고통스러워하셨어요.

 

우선 췌장에 염증이 생기면 정말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진통제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에 시달리셨는데, MRI를 찍어본 결과 췌장에 큰 혹이 하나 있었는데, 이게 정확하게 악성인지 양성인지 구분이 안된다고 하셨어요. 만약 췌장에 암이 생겼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을 의사 선생님께 들었어요.

 

혹시나 싶은 마음에 부산대학병원에 예약을 하고 검진을 받아봤는데, 다행히 암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얼마나 안도했는지 몰라요. 하지만 이 혹을 제거할 방법이 없다고 하셨어요. 이제 연세도 있으시고 하니 매년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겠다고 하셨는데요.

 

이 혹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년 1%씩 증가하여 80세가 되는 16년 뒤에는 14% 정도가 된다고 하셨어요. 만약 암으로 발전하게 되면, 수술밖에는 할 게 없는데, 췌장암 수술이 워낙 대수술이다 보니 연세도 있고, 체력도 약하신 아버지께서 받으시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췌장암이 아니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는 정말 너무 감사해서 의사 선생님께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췌장염 원인


보통 췌장염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음주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지병이 있으셔서 음주는 일절 하지 않으셨어요. 그럼 다른 원인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음주

급성 췌장염의 경우 60~80% 정도는 음주 때문에 생긴다고 합니다. 특히 젊은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음주를 즐겨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의 경우 비활성화된 상태로 분비되는데, 이 소화효소가 십이지장에 도달하면서 활성화되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음주를 하게 되면 이런 소화효소가 췌장에서부터 활성화되다 보니 췌장에 조금씩 무리가 가게 되고, 이를 버티다 보니 췌장염이 발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담석

담석은 음주 다음으로 췌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합니다. 만약 담석이 담관 끝부분이나 췌관을 막게 되면, 담즙과 췌장액의 분비를 방해하게 되어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급성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만성췌장염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만약 만성췌장염으로 발전한다면 치료를 하더라도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어 췌장에 계속 손상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췌장염이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았다면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

흡연으로 인한 췌장염의 경우 급성췌장염보다는 만성췌장염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음주를 하면서 흡연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런 경우 췌장암이 나타날 확률이 더 높으며, 만성췌장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췌장염 증상


통증

췌장염은 상복부의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데요. 경우에 따라서 경미한 통증부터 진통제가 없이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특히 췌장은 등 쪽에 위치해 있어서 똑바로 누웠을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지고, 몸을 새우처럼 웅크리고 있으면 통증이 조금 줄어든다고 합니다.

 

소화불량

췌장에 염증이 생기면 외분비 기능 장애로 인해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힘들며, 매스꺼움, 구토, 설사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구토를 하고 난 후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혈당

췌장의 내분비 기능이 나빠져서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혈당이 높아지게 되며,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체중감소

췌장염이 심해지게 되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며, 체력 역시 현저하게 떨어져, 치료를 받고 난 뒤에도 기력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췌장염 치료후기


아버지께서는 췌장염에 의한 증상이 많이 심하신 편이셨는데, 우선 식사를 제대로 하시지 못하셨어요. 음식물만 들어가면 속이 매스껍고, 구토증상이 난다고 하셨는데, 주치의 선생님께 여쭤보니 췌장에 염증이 생기면 당연하게도 음식물 섭취가 힘들다고 하셨어요.

 

췌장의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소화효소를 분비하지 않고, 췌장이 쉴 수 있도록 금식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는데요. 그때 수액과 영양제로 하루하루를 버티셨어요.

 

또한 등 쪽과 복부의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드시다 보니 처음에는 진통제를 하루에 3번을 맞으셨어요. 진통제를 많이 맞는 건 안 좋다고 해서 최대한 통증을 참아가시면서 진통제를 맞았는데도 그 정도를 맞으셨는데요. 증상이 조금씩 호전되다 보니 진통제를 맞는 횟수도 줄어들고, 병원에 입원한 지 한 달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증상이 많이 호전되셔서 진통제를 많이 줄이셨어요.

 

무엇보다 걱정이 되었던 것은 혈당수치가 너무 높게 나온다는 거였는데요. 아버지께서 원래 당뇨 전단계여서 혈당이 조금 높으셨는데, 췌장염으로 인해 혈당 수치가 많이 올라간 날에는 400이 넘게 나오신 날도 있으세요. 그래서 인슐린 주사도 주기적으로 맞아가면서 혈당관리를 하셨는데, 췌장염을 치료하고 난 뒤에는 정상범위로 내려왔어요.

 

췌장염이 치료됨에 따라 식사도 조금씩 하시기 시작하셨는데요. 아무래도 식사로 하루 영양분을 다 드시기에는 힘드셨기 때문에 식사로 부족한 영양분은 뉴케어로 대처했어요. 뉴케어는 병원에서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추천해 주셨는데요.

 

췌장치료를 다 하시고 난 뒤에도 1년가량 뉴케어를 더 드셨어요. 그렇게 증상이 조금씩 호전되고, 치료가 되어 퇴원을 하셨지만, 그때의 후유증은 2년 이상 가신 거 같아요. 그래도 처음에 거동도 못하신 거에 비해서는 많이 호전되어 여행도 다녀오고 하셨어요.

 

 

췌장암 수술이 힘든 이유


마지막으로 의사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인데요. 췌장암의 경우 수술이 힘들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췌장이 다른 장기들에 비해서 뒤쪽에 위치해 있어서 힘들다고 하는데, 아버지의 경우 혹의 위치가 너무 안 좋아서 췌장암을 수술하기 위해서는 다른 장기들을 잘라내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다른 수술보다 힘들다고 하셨어요. 그럼에도 아예 못하는 수술은 아니고, 다만 아버지께서는 체력이 약하시다 보니 수술 후에 버틸 수가 없을 거 같아서 그랬던 거 같아요.

 

만약 병원에서 힘든 얘기를 들었다고 해서 바로 포기하지 마시고 희망을 가져보세요. 아버지께서도 지병이 있으셨음에도 췌장염도 이겨내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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