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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

귀지 제거 꼭 해줘야할까? 놔둬야 할까?

by 뮤디스토리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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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어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서 귀를 파주면 간질간질 기분이 좋아서 자주 해달라고 했는데요. 가끔 귀이개를 깊이 넣어서 아플 때도 있었지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근데 성인이 되어서 우연찮게 본 방송 프로그램에서 귀를 파는 것이 상당히 안 좋다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요.

 

왜? 어렸을 때부터 귀지를 파서 그런지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귀지는 당연히 파야하는 거 아닌가? 귀지는 귀에서 나오는 분비물이라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그렇게 안 좋은 거였다니요.

 

귀지는 파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런 걸까요? 오늘은 귀지에 대해서 알아볼 텐데요. 귀지는 꼭 제거해줘야 할까요? 아니면 놔두는 게 좋을까요?

 


 

귀지란 무엇인가?


귀에는 외이, 중이, 내이가 있는데요. 귀지는 귀의 입구부터 고막에 이르는 좁은 통로인 외이도의 땀샘에서 나오는 분비물과 피지에서 탈락된 피부의 상피세포와 외부의 먼지가 합쳐져서 귀지가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이 귀지가 우리 귀를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귀지는 약산성을 띄고 있어서 세균이 침투하여 번식하는 것을 막아주며, 이러한 과정에서 감염을 막아주며, 세균뿐만 아니라 먼지, 곰팡이, 바이러스 등도 고막까지 도달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귀지에는 지방성분이 많아 귓속에 물기가 스며드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만약 이런 귀지가 없을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할지 상상해보셨어요? 귀지는 외이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귀지가 없다면 외이도를 보호해줄 수 있는 방어수단이 없기 때문에 세균의 침입에 취약해져서 외이도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되며, 귀가 건조해져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귀지 제거?


그렇다면 귀에 쌓여있는 귀지는 어떻게 제거해야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보통 습관적으로 손가락이나 귀이개 등을 이용해서 귀를 파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이렇게 귀지를 습관적으로 파내게 되면 오히려 귀지를 만드는 귀지선을 자극하게 되어 귀지 분비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귓속이나 외이도에 상처가 생겨서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귀지는 보통 자연스럽게 배출되게 되는데요. 이론적으로 이걸 알고 있어도 손이 가는 것을 멈출 수가 없는데요. 그래서 집에서 귀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은 샤워 후에 젖은 수건이나 따뜻하게 데운 수건으로 귀표면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이때 수건을 너무 깊숙하게 넣게 되면 되려 상처를 줄 수 있으니 표면만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귀지 때문에 신경이 쓰이신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안전하게 귀지를 빼내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사계절 중에서 귓병이 가장 많이 생기는 계절이 여름인데요. 그 이유는 수영장, 해수욕장 등 물놀이를 많이 하기 때문인데요. 물놀이 후에 귀에 물이 들어가면 손이나 면봉으로 이용해서 귓속의 물기를 제거하려고 하는데요. 이렇게 억지로 물기를 제거하려고 하면 오히려 귓속을 자극하게 되어 세균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면봉도 안되고, 수건도 안되고, 귀에는 물이 차서 꽉 막혀 있는 기분이 드는데 말이죠. 이럴 때 좋은 방법이 있는데요. 우선 귀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으며, 물이 들어간 귀를 바닥 쪽으로 향하게 한 다음 면봉이나 수건을 이용해서 서서히 흡수하게 두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샤워를 한 후에 귓속에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로 이어폰을 바로 사용하게 되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귓속의 물기가 제거된 후에 이어폰이나 보청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건강한 귀를 유지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은 귀지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귀지는 자연스럽게 배출되기 때문에 굳이 제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도 귀를 한 번씩 파는데, 이제는 가만히 내버려 두어야겠어요. 그래야 건강한 귀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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