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아는 분 아버지께서 췌장암 진단을 받으시고, 6개월 만에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위로를 해드리고 왔는데요.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율이 10% 이하로 매우 낮다고 하며, 빨리 자라고 잘 퍼져서 수술이 쉽지 않아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입니다.
얼마 전에 저희 아버지께서도 췌장에 염증이 생기셔서 응급실에 실려가시는 일이 생겼는데요. 이때 췌장 MRI를 찍어본 결과 물혹이 하나 발견되었는데, 크기가 커서 암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아버지 주치의께서는 만약 암이라면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는데요.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 결과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물혹이지만, 다행히 암은 아니라고 하셔서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몰라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한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만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1년에 1%씩 증가하여 80세가 되면, 14% 정도가 된다고 하셨는데, 아마 평생 관리를 받으셔야겠죠.
그런데 그때 들었던 이야기가 꽤 충격적이었는데요. 만약 췌장암이었다면 앞에 있는 장기들을 다 잘라내고 암을 제거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예후도 상당히 안 좋고 어려운 수술이라고 체력이 버티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위험한 췌장암 안 생기는 게 가장 좋지만, 생겼을 때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확인하시고 초기에 잘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췌장암?
주로 50대 이상의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래서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간 비장 등 각종 소화기관에 둘러싸여 있어서 건강검진에서도 잘 발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상당 부분 진행이 되어야 황달, 체중감소,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들도 다른 소화기 질환의 증상들과 비슷해 놓치기 쉽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바쁜 일상 속에서 어딘가 아파도 견딜만하면 무시하고 지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췌장암의 경우 상당히 진행이 된 상태에서 발견되게 되며, 더군다나 다른 소화기암보다 진행속도가 빨라 확진 후에는 사망률과 생존기간이 짧다고 하는데요. 해서 평소에 내 몸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신호를 보낸다면 바로 캐치해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췌장암 원인
췌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간단한 원인들을 살펴볼까요.
1. 가족력
췌장암 환자 중 약 10% 정도는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는데요. 직계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발병 나이와 상관없이 췌장암 환자가 둘 이상 있다면 가족성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이런 경우 의사와 상담을 통해서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50세 이상 남성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50세 이상 발병률이 올라가기 시작하여 70세가 되면 1000명당 1명 정도가 유병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3. 흡연
흡연을 하는 사람이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이 발병할 확률이 2~3배 정도 높으며, 췌장암의 환자 중 약 20~30% 정도가 흡연자라고 합니다.
4. 당뇨병
당뇨가 있을 경우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가속시켜 췌장을 계속 일하게 하여 노화를 촉진시키게 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당뇨병이 있다면 췌장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췌장염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5. 만성 췌장염
건강 검진을 통해 종종 췌장의 물혹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만약 이 물혹의 크기가 커지게 된다면 췌장암의 발생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췌장암 초기 증상
1. 명치 통증
췌장염 초기에 약 90% 이상이 명치 통증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특히 가슴 앞쪽 한가운데 오목한 명치의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라고 하며, 명치 통증 외에도 복부 주변의 통증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통증 초기에는 가벼운 속 쓰림 정도로 가볍게 무시하기 쉽지만, 암이 췌장 주위로 퍼진 경우 복부 통증이 심해지며,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명치 부분에 기분 나쁜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허리 통증
췌장 바로 뒤쪽에 척추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그래서 췌장암 초기 증상으로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위를 보고 바로 누울 경우 종양이 척추를 눌러 통증이 발생하게 되어, 바로 눞지 못하고 옆으로 눕게 된다면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물론 췌장암뿐만 아니라 췌장염도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만약 허리와 요통까지 통증이 느껴진다면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싼 신경으로 퍼지면서 생긴 통증이라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3. 체중감소
췌장에서 분비되는 췌장액이 소화를 돕게 되는데요. 만약 췌장암이 생기게 되면 식욕이 감소하고, 적절한 식단을 유지하더라도 체중감소 및 영양실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체중관리를 하지 않았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체중의 10% 이상이 감소한다면 병원을 내원해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4. 황달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황달인데요. 황달이 나타나면 안구 흰자가 노란색으로 변하며, 조금 더 진행되면 피부도 노란색으로 변하며 소변 색도 짙어지게 됩니다.
※ 췌장암이 나타나면 발생할 수 있는 초기 증상이지만, 누구나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췌장, 소화기 질환에서 나타나 날 수 있는 증상들인데요. 그렇지만 복통, 체중감소, 황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 40~70% 정도는 췌장암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췌장암 예방
솔직히 암이라는 것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존재하지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위험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흡연자가 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2~3배 높기 때문에 흡연,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 과식, 비만을 피하시는 것이 좋으며,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여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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