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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

췌장염 증상 걸리면 너무 고통스러워요.

by 뮤디스토리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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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 벌써 1년이 다되어 가는데요. 아버지께서는 3년 전 췌장염을 앓으셨어요. 완치는 하셨지만, 그때의 후유증으로 체력도 많이 떨어지시고, 몸에 기운이 없으셨어요. 1년 정도 지나시니 어느 정도 체력도 회복하셔서 가족여행도 다녀왔는데요. 그때 아버지께 나타났던 췌장염 증상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한 것이 사실이에요.

 

 

췌장염이 췌장암으로?

 

아버지께서는 췌장염으로 응급실에 실려가셨는데, 그때 상태가 너무 안 좋으셔서 음압병동에서 1주일가량 보내셨어요. 정말 그때는 무슨 일이 생기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일어나셨는데요. 근데 MRI를 찍어보니 췌장에 커다란 혹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당시 아버지께서 입원하셨던 병원은 지병으로 다니셨던 종합병원이라 암병동이 따로 없어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힘들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부산대학병원 암센터에 긴급으로 의뢰를 했었는데, 다행히 암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 혹이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자랄 수 있다고 했어요.

 

그 확률이 매년 1%씩 증가하여 80세가 되는 16년 뒤에는 14% 정도가 된다고 하셨는데요. 만약 암으로 발전될 경우 수술밖에는 방법이 없는데, 췌장암 수술이 워낙 대수술이고, 연세도 있고, 체력도 약하셔서 수술은 힘들다고 하셨어요. 다행히 췌장암이 아니었다는 것에 얼마나 안도감이 들었는지 몰라요.

 

췌장염 증상

 

췌장염 증상

 

1. 소화불량

  • 췌장에 염증이 생기면 당연히 음식물 섭취가 힘들고, 속이 메스껍고, 구토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췌장의 염증을 ㄹ억제하기 위해서는 소화효소를 분비하지 않도록 쉬는 것이 좋기 때문에 금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기간 동안은 수액과 영양제로 버텨야 합니다.
  • 췌장염 증상이 조금씩 호전됨에 따라 식사를 조금씩 하셨지만, 아무래도 식사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뉴케어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뉴케어를 간식으로 드셨어요.
  • 병원에서 퇴원을 하시고도 1년가량 뉴케어를 드시면서 체력회복을 하셨어요.

2. 통증

  • 복부와 등 쪽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각하게 나타나는데요. 췌장염 초기에는 통증을 참기가 힘들어 하루에 3번 이상 맞으면서 버텼는데요. 진통제가 몸에 안 좋다 보니 최대한 통증을 참아가면서 맞아 그 정도로 맞았습니다. 증상이 조금씩 호전되면서 진통제를 맞는 횟수도 조금씩 줄어들고, 입원한 지 한 달 정도 된 후에는 진통제를 안 맞아도 통증을 참을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었어요.

3. 고혈당

  • 아버지께서는 원래 당뇨 전단계로 조금 높으신 상태였는데, 췌장염으로 인해 혈당수치가 높은 날에는 400이 넘게 나온 날도 있어요. 그래서 인슐린 주사를 통해서 높아진 혈당 관리를 했으며, 췌장염을 완치한 후에는 정상범위로 내려왔어요.
췌장염 증상이 나타나고 음압병동에서 병실로 올라오셨을 때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실 정도로 상태가 안 좋으셨는데요. 조금씩 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혼자서 걸어 다니실 수도 있었지만, 후유증으로 인해 체력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셨으며, 체력이 회복된 후에도 그전처럼 움직이지는 못하셨어요.

 

 

췌장염 원인

 

1. 음주

  • 급성 췌장염의 약 60~80% 정도는 음주 때문에 생긴다고 합니다. 특히 젊은 환자들의 대부분은 음주로 인해서 나타나는데요. 음주를 하게 되면 소화효소가 췌장에서부터 활성화되다 보니 췌장에 조금씩 무리를 주게 되고,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 췌장에 염증이 발생되게 됩니다.

2. 담석

  • 음주 다음으로 췌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담석이라고 합니다. 담석이 담관 끝부분이나 췌관을 막을 경우 담즙과 췌장액 분비를 방해하면서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급성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만성췌장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만성췌장염은 완치를 하더라도 반복적으로 췌장염이 나타나 췌장에 지속적인 손상을 주게 됩니다.

3. 흡연

  • 흡연은 급성 췌장염보다는 만성췌장염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췌장염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췌장염 치료후기

 

3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이때를 생생하게 기억하게 되는데요. 솔직히 정말 힘든 한 해를 보냈던 거 같아요. 췌장암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췌장암이면 그냥 보내드리라는 주치의 선생님의 말씀은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간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췌장염 진단을 받고 얼마나 행복했던지 몰라요. 다행히도 아버지께서 잘 버텨주시어 퇴원하시고, 가족여행도 다녀왔는데요. 아쉽게도 그전의 체력으로는 회복되지 못하셨어요.

 

다른 사람들이 췌장염, 췌장암은 환자도 힘들고, 보호자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만큼 힘든 줄은 몰랐어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는데, 지켜보는 것이 더 힘들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희망이 있어서 조금은 힘이 났던 거 같네요.

 

 

췌장암 수술은 왜 힘든가?

 

췌장암일 경우 수술에 대해서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인데요. 췌장암의 경우 다른 장기들에 비해서 뒤쪽에 위치해 있고, 아버지께서는 혹의 위치가 너무 안 좋아서 췌장암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장기들을 일정 부분 잘라내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체력이 약하셔서 수술이 잘 끝났다 하더라도 수술 후에 예후가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권하지는 않는다고 하셨어요. 다행히 췌장염으로 끝났는데요.

 

췌장염의 통증이 고통스럽지만, 포기하지 마시고, 희망을 가져보세요. 지병이 있으셨던 아버지께서도 잘 이겨내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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