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화장실을 갔다가 뒤처리를 하는데, 화장지에 빨간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피가 묻어 나오면 혹시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서게 되는데요. 대부분 변비나 치질, 혹은 치혈이나 치핵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소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혈변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혈변이란?
혈변은 크게 흑변과 혈변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흑변은 검은색을 띠는 대변을 보는 것을 말합니다. 상부위장관 출혈이 있는 경우 위산과 반응하여 대변의 색이 어두운 색을 띠게 되는데요. 이때 출혈량이 너무 많거나 급속이 일어날 경우 위산과 섞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검은빛을 띠지 않고 적색의 혈변이 나오기도 합니다.
혈변의 경우는 대변에서 선홍색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하는데요. 소장, 대장, 직장과 같은 하부 위장관의 출혈이 있을 경우 혈변이 나오게 되며, 항문에 가까울수록 대변에 섞여 나오는 피의 색이 선홍색에 가깝습니다. 위장관의 출혈뿐만 아니라 변비, 치질, 치핵, 치열 등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혈변이 나오는 이유
1. 항문질환
대변을 본 후에 화장지에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는 대부분 항문질환으로 인해서 발생하게 되는데요. 주로 치질, 치루, 치열, 치핵 등이 있는 경우 통증과 함께 피가 묻어 나오게 됩니다. 또한 변비가 심한 경우 항문이 찢어지면서 소량의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합니다.
보통 시간이 경과하면 상처가 아물어서 혈변이 나오지 않지만, 출혈량이 많거나 일주일 이상 출혈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염증성 장질환
소화기관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 혈변이 나올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들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염증성 장질환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서 건강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으로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게실염 등을 들 수 있는데요. 크론병은 체중감소와 복통,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피가 섞인 변을 수차례 볼 수 있으며, 게실렴의 경우에는 대장 내부의 혈관이 파열되어 소량의 출혈과 함께 열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소화기내과를 방문해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상부위장관 출혈(흑변)
소화기관에 출혈이 생긴 경우 혈변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상부위장관에 출혈이 생기게 되면, 위산과 만나게 되면서 검은색의 흑변을 볼 수 있는데요. 만약 상부위장관에 대량의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흑변이 아니라 붉은 혈변을 볼 수 있으며, 구토, 현기증, 창백, 쇠약감, 발한, 동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대장암
대변에서 혈변이 나오게 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혹시 대장암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데요. 이런 걱정을 하는 이유가 대장암의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혈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혈변이 나온다면 병의 진행이 어느 정도 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은데요.
대장의 위쪽에 발생한 경우에는 검은 흑변이나 검붉은 변을 볼 수 있으며, 아래쪽에 발생한 경우에는 붉은색의 변을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색으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으며, 체중감소와 함께 빈혈, 혈변, 흑변이 발생한다면 대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의 연령이라면 미리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5. 직장암
직장암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인 직장에 생긴 악성 종양입니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서 젊은 층에서도 직장암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특히 항문과 가까운 직장에 암이 생긴 경우라면 변이 묽어지고, 설사를 하거나 갑작스러운 변비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암이 자라면서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과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게 되며, 대변을 보는 습관이 변했다던가 변을 참기 힘들거나 변을 본 다음에 또 변이 보고 싶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혈변이 나온다면 대부분의 경우는 항문질환으로 인해서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만약 출혈량이 많거나 지속적으로 혈변이 나타난다면 소화기내과에 방문하셔서 정밀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질병의 경우에는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몸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은데요. 배변 습관의 변화나 빈혈, 혈변이 동반된다면 대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흑변이 나오게 된다면 상부위장관의 출혈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식습관이 기름지고, 육류를 즐겨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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