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 갑자기 상승하는 경험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는데요. 평소에는 괜찮다가 꼭 병원만 가면 혈압이 높게 나오는 거예요. 물론 심호흡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하는데, 혈압이 높게 나왔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걱정부터 되는 거예요.
사실 고혈압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잘 모르고 있다가 어딘가 문제가 생겼거나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서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만약 혈압이 높아진 채로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합병증이 더 문제가 있다고 해요. 그래서 혈압이 높아지면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이유
1. 백의 고혈압
혈압에 대한 걱정으로 가정에서 혈압측정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그런데 집에서는 혈압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는데, 꼭 병원만 가면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이것을 '백의 고혈압'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평상시에는 정상이었다가 흰색 가운을 입은 의료진 앞에만 가면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게 병원 환경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과거에는 병원을 벗어나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해서 정상수치가 나온다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최근 미국 내과 학회지에 의하면 백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와서 병원에서만 혈압이 높은 경우도 주의를 해야 합니다.
2. 급격한 운동 후
백의 고혈압이 아니더라도 병원을 가는 동안 계단을 올라가거나 걸어가서 혈압을 측정하면 높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무거운 기구를 들어 올리거나 하체 운동을 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습니다. 운동 후 혈압이 상승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순간적으로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하체 운동을 하면 수축기 혈압이 48mmHg까지 순간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은 조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운동은 유산소 운동으로 몸이 충분히 이완된 상태에서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면 강도가 점차 강해지면서 수축기 혈압은 상승하고, 이완기 혈압은 유지 혹은 낮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운동을 마친 직후에도 혈압이 상승하다가 운동 후 20~25분 후 혈압이 점차 떨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 수치가 정상 수치인 120/80mmHg보다 항상 높다면 고혈압에 주의해야 합니다.
3. 비만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정상체중을 가진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8주간 연구를 한 결과 8주 동안 체중을 유지해온 사람보다 체중이 늘어난 사람의 최고혈압이 높게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특히 복부에 살이 붙은 사람의 경우 혈압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콜레스테롤이나 인슐린, 혈당의 변화는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연구팀은 복부 내장 지방의 증가와 혈압이 상승하는 것에는 연관이 있다며 건강한 사람이라도 복부에 살이 찌면 혈압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나이마 코바신 박사는 과체중이나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정상 체중인 사람이 갑자기 원래 체중의 5%만 증가해도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4. 흡연
담배의 주 성분인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을 자극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약 15분간 혈압이 5~10mmHg 정도 오른 상태를 유지하다가 서서히 회복된다고 합니다. 물론 흡연을 하는 시간, 횟수가 길어질수록 혈압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시간 역시 길어지게 됩니다.
또한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흡연을 하게 되면 심혈관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나트륨
과도한 나트륨은 혈압을 높이는 주된 원인이 되는데요. WHO에서 권장하는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 소금으로 환산하면 약 5g 정도로 티스푼으로 한 스푼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0년 4,878mg에서 2018년 3,255mg으로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WHO에서 권장하는 나트륨 섭취량의 1.6배가 넘는 수치인데요. 우리의 평균 나트륨 섭취를 높이는 식품은 가공식품이라고 합니다. 가공식품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김치, 젓갈, 된장, 고추장도 포함된다고 하는데요. 이미 많은 분들이 이런 가공식품에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나트륨은 영양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그 경우가 더 심각해 건강프로그램 등에서 나트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뤘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나트륨의 섭취량이 많이 줄어들고 있지만, 나트륨 섭취를 더욱 줄여서 저염식으로 식단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6.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고, 아드레날린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물론 스트레스를 통한 혈압상승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지만, 고혈압에 의한 혈관 손상이나 다른 합병증에 대한 부작용은 일반 고혈압과 같은 문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는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혈압이 잠깐 높게 나왔다고 해서 걱정을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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