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수박을 하나 사면 다 못 먹으니 부담스러워서 잘 사지 않았는데, 와이프가 임신을 하니 수박만큼 맛있는 음식이 없다고 해서 수박을 달고 살아요. 그러다 보니 수박 껍질이 장난 아니게 나오네요. 수박을 먹을 때는 참 좋은데,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어요.
무엇보다 고민은 수박껍질이 과연 일반쓰레기일까, 음식물쓰레기일까 하는 것이었는데요. 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 음식물쓰레기는 동물이 먹을 수 있는 것인가? 아닌가?를 기준으로 한다고 했는데, 수박껍질을 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가? 이것이 궁금했었거든요. 그래서 찾아보기 전에는 항상 잘게 썰어서 일반 쓰레기로 분류했었는데요.
그런데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수박껍질을 음식물쓰레기로 분류하신다고 하셔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기준을 한번 알아보기로 했어요.
수박껍질은 음식물쓰레기? |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박껍질은 음식물쓰레기도 될 수 있고, 일반쓰레기도 될 수 있다고 해요. 그게 무슨 말이냐 그럼 수박껍질은 아무렇게나 버려도 되는 것인가 생각을 할 수 있는데요. 수박껍질을 버릴 때는 기준이 있어요.
수박껍질을 잘게 잘라서 수분을 제거한 다음 배출하면 음식물쓰레기로 버릴 수 있고요. 통으로 버리게 되면 일반쓰레기로 버리셔야 해요. 물론 이런 배출 기준은 지역마다 우리 동네가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정확한 기준을 알고 싶으시면, 해당 지역 구청이나 시청에 전화해보시면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수박껍질을 통으로 잘라서 일반쓰레기로 배출하게 되면, 소각장에서 물기가 많은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고 해요. 그리고 음식물쓰레기로 배출할 때도 크게 잘라서 배출해도 다 수거해가긴 하지만 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수박 껍질을 배출하실 때는 조금 귀찮더라도 잘게 썰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에 배출하시는 것이 좋아요. 이때까지는 저도 수박껍질의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일반쓰레기로 버렸는데, 이게 결코 좋은 방식이 아니었나 봐요. 앞으로는 물기를 제거해서 음식물로 버려야겠어요.
이쯤 되면 다른 음식물들도 일반쓰레기인지 음식물쓰레기인지 궁금해져서 한번 찾아봤어요.
음식물쓰레기 기준! |
• 음식물쓰레기 : 보통 퇴비나 동물,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동물이 섭취가 가능하다면 음식물쓰레기가 되고, 동물이 섭취가 불가능하다면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데, 조금은 귀찮더라도 제대로 기준을 정확하게 알고 배출하시는 것이 좋겠죠. 그렇지 않다면 돌고 돌아서 우리가 그 음식들을 다시 먹는 셈이니까요.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실 때는 부피가 큰 과일이나 야채들은 잘게 잘라낸 후 수분을 최대한 제거한 후 배출해주시고, 염분이 많은 김치나 젓갈류 등은 물로 헹궈 염분을 제거한 후 배출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배출하실 때 이쑤시개나 젓가락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일반쓰레기
• 채소류 : 야채 뿌리와 줄기, 옥수수 속대와 양파, 마늘, 생강, 옥수수 등의 야채 껍질, 고추씨와 고춧대
• 과일류 : 딱딱한 껍질을 가지고 있는 호두, 밤, 땅콩, 도토리 등과 코코넛 파인애플 등 딱딱한 과일과 채소, 복숭아 씨, 감씨 등 핵과류 씨
• 육류, 어류 : 기본적으로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뼈와 생선가시 등은 동물들의 사료로 사용되었을 경우, 동물들이 먹다가 상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일반쓰레기로 배출
• 갑각류 껍데기 : 조개, 소라, 멍게, 가재, 게 등 딱딱한 껍데기
• 기타 : 마시는 차나 한약 찌꺼기, 1회용 티백, 계란과 같은 알의 껍질 등
음식물쓰레기는 매년 문제가 되고 있으며, 하수구를 통해서 직접 버릴 경우 폐수, 악취 등을 발생시키며 연간 약 9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작은 습관부터 고쳐나가야 하겠죠.
그리고 음식물쓰레기를 다른 에너지 자원이나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지역에서 그런 방법 등을 사용하여 음식물쓰레기를 분리해서 자동차의 연료로도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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